광주시의 산하 공기업 및 출연·출자 기관장의 '정실인사'에 반발, 시의회가 추천위 참여를 거부한 가운데 인사 파행이 장기화하고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초부터 출연·출자 기관장과 임원 등의 임용을 위한 추천위원회 참여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이미 재단법인 광주시기후변화대응센터장과 광주디자인센터 원장 및 이사,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임용에 필요한 의회몫 위원 추천을 하지 않았다.
1월중에 진행될 교통문화연수원장 추천에도 시의회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더 큰 논란은 상당수 해당 기관에서 시 추천 거부에도 자체적으로 추천위원을 선정, 임명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는 데 있다.
광주디자인센터는 의회 몫 3명 대신 자체 위원만으로 임명절차를 강행, 이사 6명을 뽑았다.
또 지난 6월 국회의장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후임 임명을 위한 공모도 강행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공모를 받아 이달말까지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의회 대신 문화관련 단체에서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하 기관장 등을 선정하는 임원추천위원회는 시장과 이사회 추천 각 2명, 시의회 추천 3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이 구조는 시장과 사실상 뜻을 같이하는 추천위원 몫이 절반을 넘는 4명으로 결국 단체장 입김에 따라 임명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민선6기 윤장현 시장 취임 이후 진행된 산하 기관장 임명에서 윤 시장 측근들이줄줄이 낙점되는 등 정실과 보은, 측근 잔치로 도배되고 있다.
사무처장 임명 강행에 나선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윤 시장의 이른바 30년 절친이기도 하다.
특히 시 산하 기관장 임명에서 이른바 후보에 따라 맞춤식 규정 바꾸기도 성행하고 있다.
광주환경공단은 특정 사회단체 출신을 상임이사로 앉히기 위해 자격기준을 변경했으며 광주영어방송은 정년 예외 규정을 새로 만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불공정하고 무원칙한 기관장 임용을 막기 위해 시의회가 추천을 거부했는데, 이 취지를 무시하고 자체 임용을 강행하는 것은 대의기관인 의회에 대한 도전이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