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 캠페인·텃밭 가꾸기 등
- 주민공동체 우수 사례 소개
"마을 만들기는 우리 마을에 있는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좋은 마을' 사업을 벌이는 부산복지개발원 초의수 원장은 28일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는 복지개발원 주최로 '좋은 마을 활동 보고회'가 열렸다.
23곳이 저마다 특성에 맞는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 중 금곡주공1단지와 반송BMC, 덕천BMC아파트 등 세 곳이 좋은 마을 만들기의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금곡주공1단지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가구가 입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저소득층 밀집 주거지역이다.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 마을은 주민공동체를 부활해 스스로 ▷알코올 문화 캠페인 ▷단지 내 청소 ▷청소년 지킴이 활동 ▷마을 비상급수시설 정비 등을 이뤄냈다.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다 보니 마을 분위기가 활기차지 못하고 어두웠다. 과음하는 사람도 많았다. 분위기를 바꾸려면 음주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주민은 매주 금요일을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의 날로 잡아 이날만은 과음하지 말자고 마을 곳곳을 다니며 당부했다. 주민이 돌아가며 야간에 순찰을 하며 혹시라도 청소년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했다. 마을 주민 스스로 이슈를 발견해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비상급수시설이 오염되자 새로운 시설을 마련하려고 주민의 지혜를 모아 해결했다.
덕천BMC아파트는 콩나물을 재배해 공동체를 복원한 사례다. 지난해 6월 시작한 콩나물 기르기는 관리사무소의 지원과 주민의 땀이 어우러져 성과를 냈다. 주민이 돌아가며 콩나물을 길러 서로 나눠 먹는다. 지난 7월에는 콩나물 비빔밥을 만들어 300명이 나눠 먹는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다음 달 5일에는 콩나물 굴국밥을 요리해 먹을 예정이다.
1050가구 2000명이 거주하는 반송BMC아파트는 인사 나누기와 텃밭 가꾸기 활동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탄탄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찾아내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금은 서로 인사를 나누는 정겨운 마을로 성장했다.
부산시 신규철 사회복지과장은 "2010년부터 시작된 좋은 마을 사업이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공동체 정신이 퍼져 나갈 때 우리 지역은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