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배우 얼굴 사용 가능
- 마린시티 해변로에 12월 완공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해변로에 들어서는 '영화의 거리'에서 국내 영화와 배우 모습은 물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만날 수 있게 됐다.
영화의 거리는 애초 저작권과 초상권 문제가 걸림돌이 돼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의 주요 장면과 배우 모습을 이용하지 못하고 이름만 영화의 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본지 지난 7월 14일 자 10면 보도)는 우려를 받아 왔다.
해운대구는 13일 (주)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와 영화·영상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통해 신영 측이 보유한 국내·외 스타 핸드프린팅 60여 개와 관람객 1000만 명 이상 히트작, 해운대를 소재로 하거나 해운대에서 찍은 영화 포스터를 영화의 거리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영 측이 저작권을 갖고 있는 미국 마블사의 '스파이더맨' 등의 포스터도 영화의 거리에 전시할 예정이다.
해운대구와 신영 측은 이 협약을 계기로 영화의 거리 조성 사업 외에도 국내 영화·영상 발전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 양측이 발행하는 간행물과 홍보수단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신영영화박물관은 국내 최초 영화박물관으로 원로 영화인 신영균 씨가 1999년 6월 설립했고, 지난 7월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관람객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체험존, 4D·7D 모션 서클 입체 영상관, 스타의 실제 사이즈 피규어를 갖췄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영화박물관인 신영 측 협조로 부산국제영화제 주 무대인 해운대의 영화의 거리 사업이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신영 측과 힘을 모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영화의 거리를 영화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구는 방파제를 따라 설치되는 영화의 거리 조형물의 높이가 최고 2m에 달해 광안대교 전망을 가린다는 지적과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조형물 높이를 1.2m로 낮추는 등 설계를 변경, 오는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영화 전시·체험공간, 트릭아트존 등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