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대학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수능 직후부터는 수시모집의 대학별 고사와 수능 성적 발표, 정시모집 등 대입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015학년도 수능 응시 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126명 감소했지만, 졸업생 응시자는 오히려 12만7634명에서 13만1538명으로 3904명 늘었다. 쉬운 수능 기조와 의예과 모집 인원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채점 통한 자신의 위치 파악

수능 당일 가채점을 신속하게 해 자기 성적을 분석하고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12월 3일 직후 이른 시일 내에 최상의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수험표 여백 등을 이용해 답을 적어서 나왔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억에 의존해야 하므로 정확성을 위해서라도 빨리 가채점해야 한다. 가채점은 보수적으로 해야 지원전략 수립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가채점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하고, 입시업체 제공 자료를 참고해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를 산출해보는 것이 좋다.

■정시, 대학별 선발법과 유·불리 점검

정시모집에 대비하는 수험생은 입시업체의 온라인 합격 예측서비스를 활용해 지원 가능한 관심 대학을 모집군별로 5개 내외 선정한다. 

정시모집은 3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므로 안정·지원·상향 지원 대학을 고루 정해 두자. 총점 상 동일점수의 경쟁자와 비교해 자기가 어떤 과목에서 강점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영역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평균'을 참고한다. 지원할 대학을 정했다면 본인 성적 중 강점이 있는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지 확인한다. 자신이 우수한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에 지원하면 환산 총점에서 동점대 경쟁자들보다 유리하다. 자연계열 지원자 중 과학탐구 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입시 정보를 확보하라

교내 진로상담교사와 상담하는 것도 좋다. 또 EBS와 자치단체, 사설입시기관 및 각 대학에서 개최하는 입시설명회(표 참조)에 참석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산에서는 오는 17일 오후 2시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부산종로학원이 입시설명회를 연다. 가채점 결과 분석 및 수시·정시 지원 전략, 의예·치의예·한의예 지원 전략 및 지역대학 지원 전략을 안내한다. 18일 오후 5시 부산 수영구청 강당에서도 입시설명회가 있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센터는 다음 달 1일 교사 대상, 2일 학부모와 학생 대상 정시모집 입시설명회를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