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15만 명에 달하는 경남 김해시 장유신도시에 시외버스터미널 부지가 확정되고도 건립이 20년째 미뤄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9일 장유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1993년 2월 무계동 70의 1 일대 11만368㎡를 자동차정류장으로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했다. 이후 무계지구 도시개발 조합이 이곳을 개발하고 현재 부지 매매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민간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건립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주민들은 장유농협 앞의 시내버스 정류장을 임시 승강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해 승객들은 노상에 서서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에는 창원이나 부산 등을 오가는 5개 노선의 시외버스가 하루 143회 운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인구 15만 명이 사는곳에 시외버스 정류소가 20년째 만들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간사업자가 끝내 나타나지 않으면 시가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정류소를 건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이모(여·62) 씨는 "임시 승강장의 대기좌석은 4, 5인용 2개가 전부여서 힘이 들어도 서서 기다려야 한다"며 "만약 비라도 오는 날에는 승객들이 제대로 피할 곳이 없어 큰 낭패를 본다"고 하소연했다.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시의회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영철 시의원은 "장유지역 인구를 고려할 때 현재 임시로 사용 중인 정류장으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 시는 150억 원가량인 사업비를 투자할 민간업체가 있는지와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측은 남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 불만을 잘 알고 있으나 민간투자자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선뜻 나서지 않아 현재로서는 달리 방안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