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생태탐방선이 생태 탐방의 본래 취지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본지 9월 15일 자 9면 보도)에 따라 부산관광공사가 생태 해설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부산관광공사는 낙동강 생태탐방선의 문화관광해설사를 대상으로 생태 해설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부산관광공사는 20년 넘게 낙동강 하구에서 철새 환경을 연구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생태 해설을 해온 전시진 을숙도자연학교 대표를 초빙해 해설사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전수할 수 있도록 했다. 16년 전 을숙도자연학교를 세워 낙동강 일대의 생태 체험 학습을 관광객에 제공하고, 낙동강 하류를 오가는 생태탐방선을 운영한 전 대표의 경험을 높이 산 것이다.

전 대표는 직접 해설사들과 함께 생태탐방선을 타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생태해설을 하며 경험을 전한 데 이어 10일에는 낙동강 하구의 생태와 해설 노하우를 교육한다. 전 대표는 "철새 보호 시기라 탐방선에서 철새를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해설만으로도 생태 보호라는 상징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으므로 생태 해설은 아주 중요하다"며 "좀 더 좋은 여건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해설사들은 이에 앞서 낙동강하구에코센터의 생태환경전문가로부터 생태교육을 받기도 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생태 관련 해설의 취약점을 지적받아 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교육과 별개로 생태도감 등의 책으로 개인 공부에도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