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는 세계 171개 회원국의 장·차관급 인사를 포함해 정부 대표단 3500여 명이 참가해 각국에서 제안한 각종 의제를 논의했다. 무엇보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 등 우리나라가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통과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나라가 전권회의에서 특정 의제를 선도한 것은 1952년 ITU 가입 이래 처음이다.
우리나라는▷IoT를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데 모든 국가가 협력하는 내용의 'IoT 촉진' ▷2020년까지 전 세계를 인터넷망으로 연결하는 'Connect 2020' ▷농업·의료·교통·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ICT가 새로운 성장을 주도하고 정보 격차 해소·환경보호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자는 내용의 'ICT 융합' 등 이번 회의에서 제안한 의제들이 ITU와 회원국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이번 전권회의에서는 전 세계가 ICT를 이용해 에볼라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결의안, 지난 3월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을 계기로 항공기 운항 정보의 실시간 추적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 등도 채택됐다.
7일 폐막식에 앞서 각국 대표단의 결의안 서명을 거쳐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이 그동안 채택한 결의안을 '부산선언'으로 선포하게 된다. 부산시 김상길 지원단장은 "3주에 걸쳐 논의를 벌여 한국이 주도한 의제들이 모두 채택됐다. 이는 부산이 한국에서도 ICT 분야를 이끄는 선도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