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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관광객 '머스트 해브(Must Have·꼭 가져야 할 물건)' 기념품 없다

ITU전권회의 등 잇단 국제행사…귀빈에 마땅한 대표 선물 없어

  •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
  •  |   입력 : 2014-10-26 20:54:57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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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격 높은 관광기념품 개발 시급

지난주부터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지만, 부산시는 부산을 찾은 3500여 명의 각국 귀빈에게 줄 만한 '부산만의 선물'이 없어 고민이다. 세계에 부산을 알릴 절호의 기회이지만 자신 있게 내놓을 기념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는 부산 관광기념품의 대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부산 어묵, 기장 미역, 금정산성 막걸리 등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특산품은 있다. 하지만 주로 먹는 것에 치우쳐 자국으로 갖고 가기 힘들다. 갈매기와 광안대교를 주제로 한 공예품이 있지만, 귀빈에게 선물로 주기에는 빈약하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최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시민이나 전문가 제안을 받아서라도 제대로 된 기념품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12월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지만, 이들에게 줄 선물도 마땅히 없다는 것이다. 관광기념품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상징성 등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부산에서 나오는 선물은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

디자인 전문가인 부산발전연구원 윤지영 연구위원이 관광기념품을 다양화하고 품격을 높이는 방안을 찾자고 27일 발간되는 'BDI 포커스'에서 제안했다. 그는 "현재 부산의 관광기념품은 다양성 부족, 획일화된 디자인, 품질 저하 등으로 관광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지 못한다"며 "부산 고유의 특색을 반영하면서도 다양하고 품질 높은 상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은 이를 위해 전담 개발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전담팀은 IT 기술과 3D 프린터 등 첨단기술과 빅데이터 등 관련 자료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970년대 중반 관광지로는 인기가 없던 뉴욕시는 'I ♥NY'로고를 탄생시켜 대박을 터뜨렸다. 대성공을 거두며 관광 수입이 1년 만에 1억4000만 달러가량 증가했다. 파리는 랜드마크인 에펠탑을 모티브로 활용한 기념품 개발에 주력해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런던은 문화 아이콘인 빨간색 우체통과 전화박스를 기념품의 모델로 채택해 인기를 끌고 있다.

윤 위원은 "부산은 대중성 있는 양질의 상품 개발이 절실하다.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에서 기념품을 팔 수 있는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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