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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동해남부선 옛 철길 미포~송정 구간 중 일부. 국제신문 DB |
- 두 명의 발제자, 양측 논리 대변
- 토론자들, 첨예한 논쟁 벌일 듯
- 다음 달엔 라운드테이블도 예정
부산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시민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시와 철도시설공단이 동해남부선 옛 철길 활용사업을 펼치면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시민토론회여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성대 강동진(도시공학과) 교수와 부경대 조정형(공업디자인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동의대 김흥관 교수의 사회로 서세욱 해운대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 강 교수, 조 교수, 조용우 해운대시민포럼 운영위원장, 김인환 부산시 시설계획과장, 권영삼 한국철도시설공단 자산개발처장이 지정 토론자로 나선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덕광 하태경 의원도 참석해 개회사를 한다. 두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역 최대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인환 과장과 권영삼 처장은 그간 동해남부선 옛 철길 활용사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경과를 설명한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보존과 개발을 선호하는 인사를 각각 균형 있게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옛 철길을 최대한 보존해 시민 품으로 돌려주자는 취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옛 철길을 정비하고, 해운대의 특성에 맞게 관광시설을 갖추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방향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자로 나서는 서세욱 대표는 최소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관점을 그간 밝혀왔고, 조용우 위원장은 보존이 동해남부선 옛 철길의 가치를 높인다는 주장을 펴왔다. 따라서 토론회에서는 토론자들이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첨예하게 논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다음 달에는 시민계획단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시는 현재 전문가와 지역 주민, 시·구 간부 공무원으로 이뤄진 37명의 시민계획단을 구성해 놓았다. 하지만 시가 시민계획단 위원을 일방적으로 선정했다며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어 라운드테이블이 첫걸음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지역 주민이 13명이나 참여해 제대로 된 라운드테이블이 운영될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시는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6월까지 매월 한 차례 이상 라운드테이블을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토론회의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를 개발과 보존을 주장하는 인사를 같은 비율로 참여하도록 해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시민토론회 이후 평가를 거쳐 라운드테이블 구성과 운영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그린 레일웨이 조성 사업을 위한 설계용역을 내년 6월까지 완료하고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지 소유자인 철도시설공단은 폐선 구간 가운데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해운대 미포와 송정 구간에 민간투자를 유치해 각종 수익시설을 포함한 개발을 추진하려다가 시민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현재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