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시스코·SK텔레콤
- 오는 30일 양해각서 체결
- 민간투자 유치방안 찾고
- 지역대학 연계 인력 양성도
직장인 김모 씨는 해운대구 벡스코 앞을 지나다 스마트폰에 뜨는 각종 전시회와 회의정보, 백화점의 쇼핑정보를 보고 30% 특가 세일을 하는 아웃도어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인근 백화점으로 차를 돌렸다. 김 씨의 차가 백화점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자 차량과 주차장에 설치된 전자칩을 통해 차량이 빈 주차공간에 자동으로 주차됐다. 애써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주차를 위해 넓은 지하주차장의 빈 공간을 찾아다닐 필요도 없는것이다.
이 같은 일은 더는 영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세계가 아니다. 부산시가 센텀시티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오는 2016년 12월께는 현실화하게 된다.
시는 사물인터넷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기간인 오는 30일 오전 벡스코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글로벌 기업인 시스코, 국내 정보통신기업 SK텔레콤과 사물인터넷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시스코 아닐 메논 부회장 겸 스마트 앤 커넥티드 커뮤니티 부문 총괄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해각서에는 부산시와 양사의 역할이 명시된다. 시는 사물인터넷 사업의 항목과 범위, 우선순위를 수립하고, 민간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행정계획과 연계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세우고, 사물인터넷 실증 테스트 베드와 글로벌 사물인터넷 상호운용성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양사는 사물인터넷 관련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설계하고, 투자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또 지역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 모델,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 대학과 연구소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물인터넷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시와 양사는 이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내년 4월에는 여러 가지 사물인터넷 사업 중 한 가지를 정해 구체적인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때에는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직접 부산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는 내년 방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정기룡 경제특보는 지난주 시스코 주최로 열린 미국 시카고 사물인터넷 월드포럼에서 시스코 고위 관계자를 만나 양해각서 일정을 협의했다.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시티 사업이 구현되면 부산 센텀시티는 ICT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공간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분야는 수천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세계적으로 전체의 2% 정도만 개발돼 있다. 부산이 시장을 선점하면 제3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이 분야 산업을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생활 속에서 쓰는 다양한 사물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말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간판'을 단 가게를 지나다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 가게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