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2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현장에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 발생 사흘째인 19일 "행사 관계자 등 2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행사장에 안전요원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축제 계획서에는 안전요원 4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기재돼 있지만, 실제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없었다. 안전요원으로 등재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4명은 자신이 안전요원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 측 11명과 경기과기원 측 27명 등 총 38명이 있었지만, 이들 모두 안전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앞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행사장 관리를 맡은 하청업체, 경기과기원 본사와 경기과기원 판교테크노밸리 지원본부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숨진 경기과기원 직원 오모 씨를 제외한 압수수색 대상 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했다. 경찰은 또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본부장을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격상하는 한편, 수사관 17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오전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행사 주관사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보상 등에 대한 모든 것을 대책본부에 위임하고,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사고와 관련, 사고수습과 피해지원에 적극 나서는 한편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