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 또다시…" 후진국형 참사에 국민 불안·분노 증폭

마우나리조트 붕괴, 고양터미널·장수요양병원 화재 등

세월호 참사에도 안전불감증 人災 되풀이…"집에서조차 불안"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0-17 22:20:52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7일 오후 지하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수 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사고 현장. (성남=연합뉴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회 안전망 확충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지만 후진국형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7일 오후 5시 53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6명이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갑자기 붕괴되면서 10여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10시 현재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다수 포함돼 있어 인명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우려도 있다.

 이날 사고는 안전관리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환풍구 철제 덮개 위로 올라간 관람객의 부주의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공연 주최 측이 환풍구 주변에 울타리만 쳤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약 1천명의 인파가 몰린 공연장에서 불과 1m 높이로 쉽게 오를 수 있는 환풍구를 방치함으로써 관람객이 대거 환풍구에 올라가는 상황을 막지 못했다.

 공연 진행자가 사고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목격자의 말도 전해지고 있지만 현장에 안전관리인이 충분히 배치됐다면 관람객이 환풍구에 오르는 것을 사전에 제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지난 2월 17일에는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다쳤다. 지붕 패널을 떠받치는 금속 구조물인 '중도리'를 제대로 결합하지 않은 부실시공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낳은 사고에 국가의 재난대응시스템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초래된 대형 인재다. 29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세월호 참사 후에도 그다지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지난 5월 26일 경기도 고양터미널 화재사건에서는 8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쳤다.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한 것이 화재의 원인이었다.

 이틀 뒤인 5월 28일 전남 장성 요양병원에서는 화재로 2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치매노인의 방화로 촉발된 것이지만 허술한 안전점검과 환자 관리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를 개조하는 수준으로 사회 안전망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대형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은 안전불감증에 따른 사고가 되풀이되자 불안감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남 통영시에 사는 주부 김인숙(32)씨는 "부모로서 몇십년을 키운 금쪽같은 새끼가 아무것도 아닌 일로 죽으니까 가슴이 찢어진다"며 "정부는 말로만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수(41·대전시 서구)씨는 "사고는 어른들이 잘못해서 발생한 것인데 피해는아이들이 입어 안타깝다"며 "이처럼 기본적인 안전 기준조차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인 신뢰도 무너질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미성(32·여·광주 북구)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의식이 고취됐음에도 연일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고가 잇따라 어디에 의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세월호, 헬기추락, 건물 화재 등 육해공에서 모두 사고가 일어나다 보니 집에서조차 안전하게 쉴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불안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4. 4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9. 9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2. 2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6. 6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7. 7“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8. 8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9. 9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0. 10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6. 6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7. 7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8. 8‘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