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시철도 사상~하단 3공구 지하화로 재입찰

교통공사, 2.3㎞구간 12월 발주

  • 김용호 기자 kyh73@kookje.co.kr
  •  |   입력 : 2014-10-16 20:30:58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상구간 설계 낸 컨소시엄들
- "수십억 헛돈 써" 법적대응 채비
- 개통 2022년 이후로 늦춰질 듯

부산시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3공구(학장동~엄궁동 구간)를 지하화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부산시는 16일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3공구의 건설방식을 애초 고가 형식에서 지하로 변경(본지 지난 10일 자 1면 등 보도)하기로 확정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시의 결정에 따라 지하 공사 발주에 따른 입찰안내서와 도면 등의 준비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3공구 2.3㎞ 구간에 대해 오는 12월 공사를 발주하고 내년 1월 입찰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우선 기존 사업비(732억 원)로 발주 절차를 진행하고, 유찰 시 타당성 재조사와 총사업비 조정, 기본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지상구간으로 입찰이 시작된 3공구는 입찰에 참가한 5개 컨소시엄 가운데 한진중공업 측이 지하화 설계를 내면서 특혜 시비 등 논란이 시작됐다. 건설방식 변경으로 기존 입찰 절차가 전면 무효로 되자 입찰안내서와 도시철도 건설 기본계획대로 지상구간의 설계를 낸 롯데건설 금호산업 코오롱글로벌 고려개발 등 4개 컨소시엄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16일 서울에서 4개 건설사 담당 임원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며 "이제 법적 대응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경동건설 흥우건설 신태양건설 삼정 태림종합건설 등 각 컨소시엄에 참여한 부산지역 업체도 "부산시의 결정을 믿기 어렵다"며 "그렇다면 지역 건설업체들이 수억 원씩 헛돈을 쓴 것이냐"고 되물었다.

파장이 확산하면서 부산시와 교통공사의 업무처리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상구 주민의 지하화 열망을 수용하더라도 유연하지 못한 일 처리 때문에 파문만 확산시켰다는 것이다. 또 이번 입찰 무효화 결정으로 ▷기존 업체의 설계비 배상 ▷행정절차 이행 소요에 따른 사업 지연 ▷공사비 증액을 위한 정부협상 난항 등의 문제가 예상된다. 실제로 한진중공업을 제외한 4개 컨소시엄은 각각 30억 원 이상의 설계비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공사가 소송에서 패한다면 설계비만 최소 120억 원을 물어줘야 할 판이다.

더구나 사업비 조정도 없이 무작정 입찰을 다시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교통공사 스스로 지하화 시공을 위해서는 한진중공업 설계에다 301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상태다. 기존 사업비 732억 원으로는 지하 시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은 유찰을 뻔히 예상하고도 시공사 선정에 나선 모양새다. 예산 추가확보를 위해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번 설계 변경으로 추가 2년 이상 지연이 예상됐고, 당초 2018년이던 개통 목표는 2022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사하구 하단동 등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9. 9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여자 그림이 달라졌다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5. 5[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6. 6'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7. 7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8. 8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9. 9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10. 10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8. 8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9. 9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