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센텀 구간 지하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이 1.20으로 나왔다. 경제성이 1.0 이상이면 비용 대비 편익이 높다는 뜻이다.
부산시는 최근 열린 적격성 조사 중간보고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남은 정책성 평가(AHP)에서 0.5 이상만 나오면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게 된다. 시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정책성 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타당성 조사에서는 과다한 건설비 탓에 경제성이 낮게 나왔다. 이번 재조사에서는 중앙나들목 중 노포동 방면 접속도로를 설계에 반영하지 않아 건설비가 경감된 점이 반영됐다.
시는 이에 따라 올 연말 완료하는 적격성 검사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고 관련 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내년 6월 정부가 추진하는 혼잡도로로 지정되도록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혼잡도로로 지정되면 건설보조금 1260억 원 중 630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시는 내년 1월 시의회 동의를 얻어내고,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해 7월 실시협약을 하고, 2016년 3월까지 실시설계에 들어가면 그해 7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자 3240억 원과 재정 1492억 원이 들어가는 지하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예정대로 공정이 진행되면 오는 2021년 6월 완공된다.
만덕~센텀 지하고속도로(대심도 지하차도)는 부산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깊이 40m의 대심도로, 양 구간 4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된다. 길이 8.92㎞에 왕복 4차로이다. 양끝 지점의 출입구는 수영강변로인 센텀e편한세상 아파트 앞과 만덕로 만덕성당 앞이다. 사업 제안자는 가칭 부산동서고속화도로(주)로, GS건설이 주관사로 나서며, 지역기업인 동아지질과 경동건설 등 11개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