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컨벤션센터 등 있어 최적
- 시스코·SKT 등 투자 의향 밝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가 사물인터넷(IoT) 실증 테스트를 위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센텀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있고, 컨벤션 산업이 활발하며, 주거 지역도 폭넓게 배치돼 사물인터넷 실증단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는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센텀시티에 사물인터넷 실증단지와 상호운용성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사물인터넷 실증단지는 사물인터넷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상호운용성 센터는 사물인터넷 시험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는 지원센터 역할을 한다. 센터는 운용지원실과 상호운용성 실험실, 교육운영실, 기업지원실로 구성된다.
시는 총 1000억 원을 투입해 이를 구축하기로 했다. 임원 한 명을 포함해 연구직 31명 등 총 40명 규모로 인력을 꾸리게 된다. 연구인력은 실무 중심 전문가로 구성할 예정이다. 센터는 기업의 사업화 기술 개발과 실증 시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이들 사업을 모두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 후속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시스코가 먼저 이 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4일 시스코 코리아 대표가 서병수 시장을 방문해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20일부터 열리는 ITU 전권회의 기간에 시스코 본사 부회장이 행사장인 벡스코를 찾아 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시스코는 자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다른 사업자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세계적인 테스트 베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도 투자 의향을 밝혔다. SKT는 사물인터넷 실증단지와 상호운용성 센터 건립을 위한 전담팀에 참여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19조 달러 규모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규모의 실증 테스트 베드를 확보하면 부산이 사물인터넷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사물인터넷
생활 속 사물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말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간판'을 단 특정 가게를 지나다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 가게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