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대기업들의 노사협상이 잇달아 결렬되면서 파업 등 최악의 국면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3일 새벽까지 20차 임금협상을 계속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대 난제는 통상임금 문제였다. 노조는 정기상여금에 통상임금을 즉각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2012년 노사 합의대로 법적 소송 결과에 따르자는 종래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3일부터 잠정적으로 교섭을 중단한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 추석 전 타결은 수포로 돌아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4일 파업 시행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69.68%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결렬을 이유로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노조는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하나도 합의한 것이 없어 조정신청이 불가피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10일 동안의 조정기간이 끝난 뒤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찬반투표 등 투쟁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