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내린 1일 오후 시청 근처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강원도 일부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늦은 밤까지 비는 계속되겠으며 강원도를 제외한 지방부터 차차 그치겠다. 특히 최근 시간당 130㎜의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산에는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뿌리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도와 경남을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비와 함께 국지적으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날 강수량은 지역 편차가 크고, 오후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남, 울릉도, 독도는 20~60㎜, 강원 영서, 충북, 남부지방(경남 제외), 제주도는 5~30㎜, 서울, 경기, 충남, 서해5도는 5~10㎜다.

이날 부산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밤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많은 비가 내린 데다 복구도 채 이뤄지지 않아 적은 비에도 축대붕괴, 산사태,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돼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고, 그밖의 내륙 지역에서도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도 동해남부먼바다에서 0.5~2.5m로 높게 일겠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27도, 울산 27도, 창원 26도, 진주 25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4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으며 비가 그치겠다. 부산, 울산, 경남도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30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5일 역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추석을 포함한 9월 상순까지 맑은 날씨는 계속되겠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4~22도, 최고기온 24~29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강수량 3~12㎜)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