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시 앞두고 일선고교 애로
- 부산진학協, 상담자료 제공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영향으로 지역대학들이 2015학년도부터 기존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분리하는 등 재편 작업에 나서면서 일선 고교가 진학지도에 애를 먹고 있다. 수시와 정시모집 등 진학지도 때 지난해 입시 사정 자료를 활용하는데, 기존 학과가 통폐합되거나 분리되면서 객관적인 지원 가능 선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31일 부산진학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대학들이 내년부터 기존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분리, 신설하는 등 학과 재편 사례가 대폭 늘어났다.
부산대는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 도시공학과,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일부)를 건설융합학부로 통합한다. 경성대는 거의 모든 모집 단위에 걸쳐 학과 통합이 이뤄졌다. 법학과와 행정학과, 정치외교학과를 합쳐 법행정정치학부로 전환하고, 국어국문, 일어일문, 한문, 사학과를 통합해 인문문화학부로 새 출발 한다. 한국해양대는 해양환경·생명과학부를 해양환경학과와 해양생명과학부로 각각 분리한다. 반면에 한국해양대는 IT해사공학부를 신설하고, 고신대도 작업치료학과를 신설하는 등 기존 학과 체제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처럼 학과가 재편되면서 6일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둔 일선 학교도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진옥 부산진여고 진학담당교사는 "기존 학과에서 명칭만 바뀌는 대학도 있지만, 많은 대학이 복수의 학과를 하나의 학부로 통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지난해 입시에서 합격선을 보고 올해 진학지도를 하는데, 통합된 학부는 객관적인 지표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진학협의회는 교사들이 수시와 정시 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대입 길마중'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대학의 학과 통폐합과 분리, 신설 등 정보는 물론 지난해 수시모집 당시 각 대학이 발표한 내신성적 등 기본 자료를 중심으로 담임이나 진로교사가 입시상담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진학협의회 관계자는 "대입 길마중 프로그램은 정확한 자료라기보다는 일종의 참고표 정도다. 지난해 기준으로 통합된 학과나 분리된 학과의 내신성적 합격선 등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결국,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학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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