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문 · 부산경찰청 공동기획

"자동차 안전띠, 불편해서 잘 착용하지 않아요."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실시한 교통안전공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948명 가운데 31%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불편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올해 적발한 부산시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 적발 건수는 2640건에 이른다. 지난해 596건보다 무려 342% 증가한 수치다. 단속 건수가 이처럼 많이 늘어난 것은 여전히 안전띠 착용이 생활화하지 않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부산 중구는 부산시 16개 구군 가운데 안전띠 착용률이 13위로 하위 수준이다. 지난해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조사에서 부산시의 안전띠 착용률이 전국 평균인 70%에 미치지 못한 67.4%에 불과하다는 것을 볼 때, 중구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숙제는 안전띠 착용 생활화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중부경찰서 강정석 경비교통과장은 "일본의 경우 안전띠 착용률이 98%에 이른다. 중구는 안전띠 착용률이 지나치게 낮아 사고 예방 차원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광버스를 대상으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홍보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영도대교 도개로 인해 관광버스를 타고 도개 행사를 보러 온 관광객이 급증한 탓이다.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는 전 좌석, 일반도로에서는 운전자와 옆 좌석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고, 6세 이하 유아는 일반도로에서도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매도록 규정하고 있다.

※ 공동참여 : 부산광역시,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손해보험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