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북 동부권 9개 시·군에 호우경보를 비롯해 도내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강수량은 익산 여산 156㎜를 비롯해 새만금134.5㎜, 김제 진봉 127.5㎜, 군산 117㎜, 부안 95㎜, 김제 88㎜, 진안 85.5㎜, 장수 69.5㎜, 남원 39㎜, 전주 38㎜ 등을 기록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특히 남원, 순창, 임실, 진안, 무주, 장수, 김제, 익산, 군산에는 오후 1시 현재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 인명피해는 없지만 총 11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익산 5곳, 군산 2곳, 김제 2곳, 완주 1곳, 고창 1곳이다.

익산 웅포면 입점리의 농경지 5천㎡ 침수됐고, 고창군 고창읍내 철물점이 침수돼 배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제시 청하면 신금교차로 도로에서는 나무 한 그루가 쓰러지기도 했다.

익산시 영등동의 한 병원에서는 지하층이 침수됐다가 배수작업이 완료됐으며, 익산시 현영동 축림산업 정문 앞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해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 피해에 대비해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형양수기를 침수 예상지역에 배치하고 각 배수펌프장을 가동시켰다.

내장산과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예찰활동을 강화했다"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축대붕괴와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비는 이날 오후까지 30∼100㎜, 일부 산악지역에는 최고120㎜가량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늦게 서해안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늘 안에 대부분 지역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