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동 한 아파트 뒤편의 높이 60m 옹벽이 전날 내린 비로 무너지면서 토사가 왕복 6차선 도로를 덮고 있다. 이민용 기자 |
19일 경남 양산지역의 야산 옹벽이 붕괴되면서 인근 아파트의 화단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옹벽은 2008년 폭우를 이기지 못해 한 차례 붕괴된 뒤 보강작업이 이뤄졌던 곳이어서 부실시공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양산시 평산동 한일 유앤아이아파트 뒤편 야산에 설치된 높이 60m, 길이 100m의 콘크리트 옹벽 구조물이 내려앉아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매몰되는 등 피해가 생기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전날 하루 동안 내린 280㎜의 폭우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무너진 옹벽 잔해 및 토사는 아파트와 옹벽 사이에 난 왕복 6차선 도로를 통과한 뒤 아파트 담장을 넘어 화단까지 덮쳤다. 경찰은 토사가 3000여 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사고가 나자 야산과 인접한 2개동 아파트 주민을 긴급 대피하도록 하는 한편 주변 주민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왕복 6차로에 대한 접근을 모두 통제하는 등 추가 붕괴에 대비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옹벽은 2008년 8월 15일에도 시간당 90㎜가량의 비가 쏟아지면서 무너진 바가 있다. 당시 시는 긴급 안전진단과 함께 복구작업을 통해 추가 붕괴위험을 전면 차단했다고 발표했지만 4년 만에 사고가 재발, 관리감독 부실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