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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중심에서 일본 만행 고발하다

이옥선 할머니 2년 연속 방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8-15 20:32:45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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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선 씨가 독일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시위에 참여해 일본의 만행을 증언하고 있다. 베를린 연합뉴스
- "위안부 모두 죽기 전에 日 사죄 받게 도와주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7) 씨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독일 땅을 찾았다. 코리아페어반트 등 현지 한인 관련 단체와 독일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도시를 돌면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사죄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부산 출신인 이 씨는 14세 때 중국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고,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 2000년 6월 58년 만에 귀국해 위안부 피해 여성 거주지인 '나눔의 집'에서 살고 있다. 그는 고령임에도 지난해 8월 '12박 14일'이라는 짧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며 독일 곳곳을 순회했다.

이 씨는 이번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베를린 파리저광장 소재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시위에 나섰다. 이 씨의 시위 참여는 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재독 시민단체인 '일본여성모임'의 주도로 이뤄졌다. 그는 "군 위안부 할머니는 모두 80세 이상으로 매일 한 분씩 돌아가신다"면서 "모두 죽기 전에 일본이 사죄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군 위안부 시절 겪은 갖은 고초를 토로하면서 "위안소를 두고 사람 잡는 도살장이라고 했다"고 전하고 "이 문제는 우리가 다 죽어도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정해졌기 때문에 이번 행사의 의미는 각별했다.

이 씨는 이날 오후 베를린 알렉산더광장에서 17일까지 열리는 평화축제에 들러 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이름의 전시회와 공연을 함께한 데 이어, 15일 같은 장소에서 유명 그라피티 작가 다미안이 대형 캔버스에 자신의 얼굴을 그리는 행사에도 참여한다. 베를린 체류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여성의 미래를 위한 수치심 극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군 위안부 경험을 소개하고, 18일 드레스덴으로 이동해 성모교회에서 기념 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이 씨는 22일에는 울름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회 참여와 강연 행사를 하고 23일 뮌헨에서 현지 한인회가 마련한 강연을 하는 것으로 독일 여정을 마무리한다. 베를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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