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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가 12일 공개한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가운데 독립문 바위를 나타낸 그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
- 최근 주변 해역 아열대화
- 미기록 어종 다수 발견
독도의 해양 생태를 생생하게 묘사한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가 최초로 제작됐다. 7년에 걸친 정밀 수중탐사의 성과물인 이 지도는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의 표준이 되고, 교육용으로도 활용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경관이 빼어나고 생물이 다양하게 분포한 독도 해역 5곳을 담은 해저 생태지도를 완성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양과기원, 국립수산과학원의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독도 탐사대원들이 2008년부터 해저 생태계를 직접 조사했다. 생태지도는 이 같은 탐사를 통해 확인된 해조류, 어족, 서식환경 등을 스케치한 뒤 일러스트를 입혀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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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갯녹음 현상이 나타난 독도 바다. |
탐사대가 생태지도로 작성한 주요 지형은 ▷큰 가제바위('가제'라 불린 바다사자의 옛 서식지) ▷독립문 바위(독립문 모양) ▷해녀 바위 ▷혹돔굴(수심 13~15m의 서도 연안 암초) ▷동도 연안 등 5곳이다.
큰 가제바위, 독립문 바위 해역에는 대황(1m 내외의 V자형 해조류), 감태(일자형 해조류)가 숲을 이뤄 자리돔, 인상어 등이 무리를 짓고, 혹돔굴은 굴 입구 천정에 아름다운 부채뿔산호가 살고 있다. 동도 연안과 해녀 바위 해역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해조류와 벵에돔, 놀래기 등이 서식하고 있다.
탐사대는 지형 특성을 부각하기 위해 큰 가제바위를 '하늘창', 독립문 바위는 '천국의 문', 해녀바위는 '녹색정원'으로 명명했다. 해양과기원 명정구 책임연구원은 "적은 예산으로 어린이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일러스트로 만들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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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란 모습. |
탐사 과정에서는 청황베도라치, 흰꼬리자리돔 등의 미기록 어종도 다수 발견됐다.
이와 함께 독도 해양생태계는 아열대 어종과 해조류가 늘어나는 등 아열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최근 10년(2004~2013년)간 독도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을 조사한 결과 자리돔, 용치놀래기, 말쥐치 같은 아열대 어종이 기존 연어병치, 빨간횟대, 참홍어 등을 밀어내고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차형기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독도의 최근 10년간 표층 수온이 1.5도 오르는 등 수온 상승으로 이런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