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된 만덕사지 당간지주 복원에 사용할 석재를 확보해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북구는 10일 부산시 문화재위원회에서 만덕사지 당간지주 복원사업 현상변경을 최종 허가 받았다고 밝혔다. 만덕사지 당간(불화를 매다는 깃대) 지주(깃대 고정석)는 북구 만덕1동 만덕사 절터에 있는 기둥 형태의 구조물이다. 범어사 대웅전의 4배가량으로 알려진 만덕사 불당의 규모를 추정케 하는 경계석이다.
앞서 지난 6월 부산시립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이 주축이 된 발굴조사단은 정밀조사를 해 유실된 남쪽 지주를 복구해 최초 모습을 최대한 복원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부산시에 시지정문화재 현상변경을 요청했고, 지난달 시 문화재위원들이 복원사업 현장에서 복원 방향과 활용 석재를 검토했다. 이때 문화재위원들은 '기존 당간지주와 가장 유사한 석재로 복원하되 복원용 석재는 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는 조건'으로 현상변경을 조건부 허가했다.
조사단은 한 달가량 전국의 석재 채취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복원에 필요한 적정한 크기의 돌(높이 5m, 가로 0.4m, 세로 0.6m 이상)을 확보하는 것부터 난제였다. 그러던 중 금정구 구서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화강암 계열의 석재를 발견해 심의를 요청한 결과, 지난 8일 시문화재위원회에서 '적합' 판정과 함께 현상변경 원안가결 통보를 받았다.
북구 관계자는 "우려보다 쉽게 적합 석재를 확보해 예정대로 오는 10월 복원 공사를 재개해 12월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