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야외 흡연실 양성화 필요한데 정부-지자체 서로 떠넘겨 빈축

대부분 불법 가설 건축물…국토부 "조례 개정하라" 통보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4-08-08 22:34:34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민원인이 8일 부산 연제구청 야외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 부산시 행정부담 가중 뒷짐

금연정책이 강화된 이후 늘어나고 있는 야외 흡연실(흡연부스)이 법령상 설치 근거가 없어 불법 구조물임에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양성화 조처를 서로 떠넘겨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부산 연제구청 야외 흡연실. 구청을 찾은 민원인 3명이 부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공공기관 내에서 흡연이 금지됐지만, 환기시설을 갖추고 외부와 차단된 흡연실 내에서는 담배를 필 수 있다는 예외 규정에 따라 설치된 것이다.

하지만 건축법상으로는 불법이다. 야외 흡연실은 가설 건축물로 등록됐는데, 건축법 시행령에서 지정한 가설건축물 용도에 야외 흡연실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시내 거의 모든 야외 흡연실이 가설 건축물임을 고려하면 대부분 불법인 셈이다. 일반 건축물로 허가받아 설치하면 가능하지만, 기존 부지에 건물을 추가하는 셈이어서 건축면적 제한 등을 따져볼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광역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야외 흡연실을 가설 건축물로 설치할 수 있도록 건축조례를 개정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청했다.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하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걸리지만, 조례 개정은 빠르면 2개월 안에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실제 조례 개정에 나선 지자체는 많지 않다. 부산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조례를 개정한 구·군은 한 곳도 없다. 건축법 시행령 개정으로 야외 흡연실 양성화가 가능한데도, 조례를 개정하면 지자체 행정 부담이 가중된다는 게 이유다. 시 관계자는 "야외 흡연실은 영구적 사용이 목적이라 볼 수 있는데, 사용 기간이 한정된 가설 건축물로 보는 게 옳은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가설 건축물은 사용기간을 연장할 때마다 현장 확인 등 절차를 거쳐야 해 번거롭기도 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야외 흡연실 문제를 일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5. 5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4. 4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4. 4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3일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