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다리 상판이 '끄떡끄떡'하며 올라가는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해상 전망대가 세워진다.

부산시는 피란민의 애환과 추억이 서려 있는 영도대교와 다리 상판을 번쩍 들어 올리는 도개 장면을 관광객이 잘 볼 수 있도록 다리 옆, 자갈치시장 쪽 부산 중구 용미길 6-33 일대 앞 해상에 '도개관람 전망대'를 건립한다고 5일 밝혔다. 영도대교는 지난해 11월 27일 47년 만에 도개 기능을 되살려 복원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도개 장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아쉽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망대는 1540㎡ 규모로, 해상에 잔교식으로 지어진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17년 12월까지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전망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영도대교의 관광 상품화를 위해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헤어진 가족을 찾으려고 몰려들어 '만남의 장소'로 유명해진 다리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형 전광판과 포토존, 피란민 동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갈치시장 해안산책로(길이 650m, 108억 원)와 영도대교~롯데백화점 광복점 해안산책로(길이 280m, 97억 원) 조성, 인근 초재상가 정비사업(16억 원)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영도대교 주변의 대형버스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18대를 댈 수 있는 자갈치매립지 공영주차장을 11일 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