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출범한 부산관광공사가 첫 정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부산 스포원은 5등급 중 4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328개 지방공기업의 2013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를 보면 시·도 공기업 가운데 부산관광공사는 강원도개발공사, 인천도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등과 함께 5등급 가운데 최하위인 마등급을 받았다. 최하등급을 받은 시·도 공기업은 지난해 3곳에서 올해 5곳으로 늘었다. 평가 결과는 가~마 등 5등급으로 매겨졌다.
안행부는 이번 경영실적 평가에서 지방공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사회적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부채관리지표 등 재무 성과지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 부산환경공단과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등 세 곳은 우수기관 등급인 나등급을 받아 체면을 세웠다. 부산 공기업 중 최우수 등급인 가등급은 없었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다등급을 받았다. 전국의 상·하수도 등 관련 기관들은 요금 현실화율이 낮아 총 1조2313억 원에 이르는 경영손실(당기순손실)을 봤다.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등급(라·마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 임원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며, 사장과 임원의 다음 해 연봉이 동결되거나 5∼10% 삭감될 예정이다. 반대로 가등급 공기업의 임직원은 201∼300% 성과급을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