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내습으로 긴장했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주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3일 오전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큰 피해 없이 빠져나간 가거도는 평상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해상 파고는 폭풍주의보 수준인 2∼4m로 잔잔해졌고 바람도 잦아 들었다. 총 60㎜가 조금 넘는 강우량을 기록한 채 현재는 비가 그쳤다.
가거도 어촌계장 정석규(56)씨는 "태풍이 지나가자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육상으로 올려진 어선과 시설물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태풍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가 다행스럽다"고 안도했다.
태풍으로부터 가거도를 지키는 방파제 피해도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0m가 넘는 강력한 너울성 파도가 일지 않고 바람도 다른 태풍 때보다 약해 방파제 앞 블록이 무사한 상태라고 서해어업관리단은 전했다.
관리단은 태풍 내습기를 앞두고 지난 태풍으로 부서진 방파제 앞에 100t급 블록980여 개를 쌓아 기존 방파제가 더는 파손되지 않도록 대비해 놨다.
가거도는 이번 태풍으로 임모(55)씨 2층 조립식 건물이 날아가고 관광안내판이 쓰러졌다.
발이 묶인 관광객과 낚시꾼 등 40여 명은 여객선 운항 통제가 풀릴 오는 5일께 육지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거도항에 있던 어선 30여 척은 태풍 내습 전 흑산항과 목포항으로 피항하거나육지로 끌어 올려진 상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