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의 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기대했던 종식선언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축산당국과 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17일에도 무안 오리농장에서 AI가 확인되면서 종식선언이 미뤄진 바 있다.
전남도는 27일 함평의 한 오리농장에서 AI(H5N8형)가 확인돼 이날 종오리 1만2천마리와 육용오리 3만마리 등을 긴급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25일 분변 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을 위한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이번 AI는 전남도 축산위생시험소가 해당 농장의 오리에 대해 도축출하용 가금이동승인서를 발급하기 위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전남도는 인근 반경 500m 이내 토종닭 사육농장의 닭 2천마리도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 이상 AI 발생이 없어 이달 말쯤 종식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함평지역 발생으로 빨라야 9월, 추석 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I방역요령에는 마지막 살처분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에서 검사했을 때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이동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
또 해제 뒤 비감염 농가를 포함한 바이러스 검사에서 이상징후가 없으면 농림축산식품부는 AI종식을 선언하게 된다.
이동제한 해제가 그만큼 늦춰지면서 축산농가의 피해가 크다.
전남도는 추석 전에 AI 종식선언이 이뤄지지 않으면 명절 가금류 소비가 크게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1월 24일 해남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하고서 모두 7개 시군91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236만5천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역대 발생한 4차례 AI 가운데 최장 지속기간이다.
살처분에 따른 보상비와 생계소득 지원비 등으로 213억원이 지급됐으며 방역비는 93억원이 투입됐다.
앞으로 지급할 보상비 등을 포함하면 최소 35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경북 의성 구제역에 이어 또다시 함평에서 AI가 추가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의 놓지 않고 있다"며 "차단방역, 소독, 출입차량 통제등 선제적 방역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