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사 기억 간직한 명소 즐비
- 야외 박물관 꾸며 이바구길 연계
부산 동구 일대의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는 '부산포 개항가도' 사업의 밑그림(약도)이 나왔다.
동구는 사업비 32억 원(국비·시비 각각 16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5년 6월까지 부산포 개항가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구 좌천동 증산로 제일아파트 인근 일신기독병원~증산공원(반경 300m)을 중심으로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구간에는 안용복 기념 부산포 개항문화관, 증산공원, 부산진일신여학교, 정공단, 부산진교회, 일신기독병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부산의 원도심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구는 ▷지역 정체성 확립 ▷지역주민 생활환경 정비 ▷문화 관광 자원화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정공단과 안용복 기념관 주변 도로를 단장한다. 정공단은 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정발 장군을 기리는 곳인 만큼 돌담길로 포장한다.
또 항일독립운동 발상지인 일신여학교의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옹벽에 태극기 조형물을 설치하고 기미 독립선언문도 붙일 계획이다. 이곳은 1905년 세워진 부산 경남 최초의 신여성 교육기관이다. 금성중·고 담장에는 개인의 염원을 공공장소에서 공유하는 '소통의 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증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양옆으로는 동물상(10신상)을 세운다. 계단이 많은 오르막길에는 교통약자를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특히 문화재와 역사성이 있는 주요 장소에 RFID(무선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정보를 알리는 종합안내소도 만든다. 이 일대를 하나의 야외 박물관처럼 구성하고 산복도로 이바구길과 연계해 문화관광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