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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확인에도 여전히 찜찜한 의문은 무엇

"변사체 상태, 숨진 지 6개월 정도 지난 듯"

일부 주민 "현장 부근 배회 노숙자 있었다…최근 보이지 않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7-22 13: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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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22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유 전 회장 추정 변사체와 함께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이 사진으로 공개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지난달 12일 오전 9시 6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박모씨의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일치한다고 경찰이 발표했지만 변사체 발견 정황상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22일 순천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DNA 검사와 함께 지문 채취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구원파 계열사가 제조한 스쿠알렌 병 등 유류품을 비롯해 변사체가 유병언임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정황증거와 감정 결과를 제시했다.

이 같은 명백한 증거 제시에도 유씨로 추정되는 변사체의 부패 상태와 주변 정황 등을 들어 경찰 내부에서도 유씨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경찰은 "수년간 사체를 봐왔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이번 변사체는 절대로 유씨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부패 정도가 극심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변사체는 발견 당시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가 심해 신체형태로는 신원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5월 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아무리 날씨가 더웠다 하더라도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는 발견 당시 변사체가 숨진 지 약 6개월 정도 지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사체 발견 당시 키 등 신체적 특성이나 체구 확인 과정에서도 다른 점이 많아 유씨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발견 당시 변사체는 겨울 외투 차림에 벙거지를 쓰고 있었고, 시신 옆에는 천 가방 안에 소주 2병과 막걸리 병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왜 가방에 술병을 넣고 다녔는지 의문이다.

이와 함께 평소 구원파 신도 등의 보호를 받으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어떤 경위로 홀로 노숙자 차림으로 아무도 없는 밭에서 죽어갔느냐 하는 점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주변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벙거지에 검은 바바리 차림으로 현장 주변에서 배회하는 노숙자를 자주 목격했는데 최근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잇따르고 있다.

순천시민이라는 김모씨는 "주말이면 황전면 방향으로 교회를 다니는데 그 길에서 배회하는 노숙자를 자주 목격했는데, 최근에는 보지 못했다"며 "주변이 대부분 매실 밭인데 이번에 발견된 변사체는 그 노숙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초로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박모(77)씨도 "행색을 보아하니 제 눈에도 노숙자 같았고, 경찰도 노숙자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처음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경찰도 '시신이 노숙자인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변사자를 서둘러 수습해 간 것으로 알려져 애초 유씨일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라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변사체를 둘러싼 정황 때문에 의문이 잇따르고 있어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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