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은 22일 "경찰 내부의 위문금과 기부금품 관행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불교 단체로부터 위문금을 받아 논란에 휩싸인 이금형 청장은 이날 오전 부산경찰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주의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기부금품법에 따라 '선심사 후접수' 원칙을 준수하고, 기부금품 심사위원회장을 과장(총경)에서 부장(경무관)으로 격상해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금형 청장은 "경찰 내부의 잘못된 관행을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한 전담팀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금형 청장은 올해 2월 13일 오후 집무실에서 부산경찰청 경승실장이자 부산불교연합회장인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으로부터 전·의경 위문금 명목으로 현금 500만원을 받아 경무과에 보관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은 공무원이 기부금품을 받을 때 기부금심사위원회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사례는 이런 절차를 밟지 않은 채 진행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