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수민이(13)는 아침밥을 먹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엄마는 수민이가 갓난아기 때 아버지와 이혼해 얼굴조차 모른다. 아버지(47)는 새벽시장에서 일일 노동자로 근무해 새벽이면 집을 나서 아침을 챙겨줄 여유가 없다. 형제자매도 없어 아침엔 굶는 게 일상이 됐다.
스스로 음식을 해먹는 것도 여의치 않다. 전기밥솥과 주방용품 등 기본적인 조리도구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해 지역아동센터에서 밥을 지어 먹는 방법 등을 알려주긴 했으나 무용지물이다. 한창 자랄 나이인 수민이는 아침을 거르다 보니 점심과 저녁에 과식해 신체가 불균형한 상태다.
겨울엔 더욱 힘들다. 추운 겨울 아무도 없는 집에서 제대로 된 난방 대신 낡은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추위를 참다 보니 추위뿐 아니라 외로움에 힘겨워한다. 최근에는 정서적인 불안감마저 보였으나 센터에서 음악수업과 일대일 멘토 학습을 하면서 표정이 밝아졌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는 적극적인 성격도 되찾았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수민이가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밝고 건강하게 성장기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1)440-3020~1. 후원계좌= 부산은행 097-01-013699-9 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누나와 함께 사는 주혁이(본지 지난 3일 자 10면 보도)에게 국제로타리 3660지구에서 책상 의자 서랍장 등을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