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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니엘예술고 예술반 학부모들이 10일 오후 부산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부산예술고로 전학을 요구하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 관선이사 체제 전환 무산
'국제반' 편법 운영으로 촉발된 브니엘예술고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예술반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예술반 학부모와 학생 등 50여 명은 10일 오후 부산시교육청을 항의 방문, 같은 계열인 부산예술고 전학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학교법인 정선학원 이사 전원의 승인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결과 관련, 검찰 지휘에 따라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이 법원 판결을 받아들여 항소를 포기하면 현 정선학원 이사회 승인은 무효가 돼 사학조정분쟁위(사분위)에서 임시이사(관선이사) 또는 정식이사 체제로 다시 꾸리게 된다.
시교육청은 애초 항소 포기를 표명했다. 예술반 학부모들도 시교육청의 특별감사 이후 학교 측이 어떠한 처분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 정상화를 위해서는 관선이사 체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시교육청이 항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정선학원 이사진은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현행대로 유지하게 됐다. 1심 판결까지 2년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파행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이 폭발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일반고가 아닌 예술고 전학을 요구하는 한편 중간고사를 거부한 학생들에 대해 학교 측이 무단결석으로 처리하고 기말고사 성적의 60%로 성적을 내는 데 대해서도 시교육청이 시정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항소장을 제출한 게 시교육청의 뜻은 아니다. 성적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시정명령까지 내렸지만, 학교 측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예술고 전학은 정원이 없는 탓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