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道에 신속한 보완 요구
- 道 "처리 서두르기 힘들다"
진입로 설계 오류 공방 (본지 1월 4일 자 8면 보도)으로 홍역을 치렀던 경남 진주혁신도시의 김시민대교가 이번에는 배수구 설치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와중에 관리권 이양을 두고 경남도와 진주시의 신경전까지 벌어지면서 김시민대교가 애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주시는 지난해 7월 개통한 김시민대교의 관할권을 도로부터 인수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던 중 배수구 위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의 확인 결과, 모아진 빗물은 우수관로나 남강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연결도로 쪽으로 떨어지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이에 시는 교량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도로를 침수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도 측에 보완을 요구했다. 도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도로부터 관리권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뜻도 통보했다. 시는 또 혁신도시 내에 공공기관의 이주가 계속 진행중이기 때문에 김시민대교의 빠른 개통을 위해 신속하게 조치해 줄 것을 동시에 요구했다.
지난해 7월 완공돼 준공식까지 마친 김시민대교는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아직까지 차량 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김시민대교 출구 방향의 접속도로와 또 다른 혁신도시 진입 교량인 남강교의 진입도로 간 거리가 너무 짧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이 대부분 올해 안에 입주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혁신도시로 오가는 김시민대교의 개통이 늦어지면 전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도가 너무 사태를 안일하게 보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도는 진주혁신도시 조성이 100% 완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시민대교의 처리만 서두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내년이 되어야 이주하는 공공기관이 있는 데다 도로 등 기반시설 및 학교 등도 제대로 들어서지 않은 상황에서 교량만 개통해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또 관리권이 시로 이관돼 개통이 되더라도 실제 통행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점도 거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