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들이 법원 밖으로 나가 학생들에게 생활 속 법률을 소개하고, 학생을 법원으로 초대해 법원 견학, 판사와의 대화 기회를 제공하면서 법원과 어린이·청소년의 '눈높이'를 맞춘다. 2007년 6월 부산지법과 부산시교육청이 협약을 맺은 이래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부산법률문화학교다.

부산지법 부산법률문화학교는 다음 달 2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가량 부산교육대 부설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상대로 올해 첫 '찾아가는 법률문화학교' 강의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강의는 2014학년도 개학식을 겸한 첫 강의로 부산법률문화학교 교장 김형천 수석부장판사가 초등생을 위해 '법이란 무엇인가' '생활 속 법률' '재판의 종류와 원칙' 등의 법 상식을 'OX 퀴즈' 형식을 빌려 소개하며 준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강의는 1일 명예교사로 위촉된 법관 및 법원공무원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강의한다.

이와 함께 법원 견학, 판사와 대화 등이 포함된 '상설법률문화학교'가 운영되며, 방학 기간(오는 8월 12~13일) 교사들이 참여하는 '담임교사 초청 법원탐방 연수'도 마련된다. 7월부터 시작되는 법률문화학교는 5개월간 운영되며, 연말에는 체험사례를 공모해 시상한다.

올해 찾아가는 법률문화학교에는 88개교(초등 55개교, 중등 33개교)가 참여하며, 상설법률문화학교에는 79개교(초등 45개교, 중등 34개교)가 참가한다. 담임교사 초청 법원탐방연수에는 41개교 담임교사 46명이 참여한다. 김형천 부산법률문화학교장은 "딱딱하고 권위적인 법원 이미지를 해소하고 미래 주역이 될 어린이 청소년에게 준법정신과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