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취수원인 낙동강에서 녹조가 빠르게 증가해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낙동강의 수질 조사를 한 결과 합천·창녕보에서 1만6959cells/㎖, 창녕·함안보에서 2만3213cells/㎖의 녹조(남조류)가 검출됐다. 이는 지난 5월 19일 창녕·함안보에서 올해 처음 녹조가 발생할 당시의 수치(389cells/㎖)에 비해 59배가량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이다. 또 조류발생 경보 기준인 ㎖당 5000cells보다도 4배 이상 높다.

이 같은 녹조 증가는 지난 5월부터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수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예년에 비해 증가한 데다 강수량은 부족해 영양염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말을 기준으로 할 때 낙동강 수온은 지난해에 비해 3.8도 높았지만 강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8% 수준에 그쳤다.

도는 남조류 증가가 낙동강 취수원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도는 낙동강환경청, 수자원공사,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녹조대응 관계기관 TF를 구성해 공동대응에 들어갔다. 또 취·정수장 수질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취수구 차단시설 설치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