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쇠파이프 날아간 일산 토네이도…거대한 회오리, 미국 기후 닮아가나?
10일 저녁 일산에서 관측된 토네이도 현상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에 비해 강도가 약할 뿐 이동하는 모습은 여느 토네이도와 다름 바 없어 눈길을 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일산 토네이도 동영상을 보면 하늘로 솟구친 회오리 기둥이 점점 굵어지면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번 토네이도는 10일 저녁 7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발생해 1시간 가량 지속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목격담에 따르면 돌풍이 발생할 당시 일산에서는 하우스를 덮고 있던 비닐이 종잇장처럼 찢겨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런 장면은 유튜브 동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늘로 솟구친 회오리바람 기둥은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점 굵어졌다. 땅 위에서는 전기가 합선된 듯 강한 불꽃이 튀었다.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비닐하우스 20여채가 초토화됐다.
길가에 서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떨어져 처박혔고, 주민 한 명이 바람에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다쳤다. 회오리를 목격한 주민들은 10분 사이에 인근 농가의 비닐하우스들이 초토화됐다고 전했다.
평원이 많은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산지가 많아 육지에서는 토네이도가 잘 발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토네이도 현상으로 인해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토네이도(tornado)는 평야나 바다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바람의 일종으로, 고속 소용돌이다.
때로는 트위스터 또는 사이클론으로 불리기도 한다. 토네이도는 남극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관찰되지만, 주로 미국의 대평원지역에서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가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반면 겨울에는 빈도가 낮다. 5월에는 하루 평균 6개 정도의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12월과 1월에는 하루 평균 0.5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한다고 한다.
토네이도의 모양과 크기는 다양하지만, 보통 깔때기 모양이다. 지름은 평균 150~600m, 시속 40~80km의 속도로 이동한다.
토네이도는 수명이 짧아 평균 진로 길이가 10km에 불과한다.
약한 토네이도의 경우 진로 길이가 1km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수명이 긴 강력한 토네이도의 경우 최대 풍속은 시속 500km 이상이며 수백km 이상 되는 거리를 휩쓸고 지나가기도 한다.
2011년 4월 미국 남동부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최소 305명이 사망하고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리꾼들은 "일산 토네이도, 한국 기후 미국 닮아가나?" "일산 토네이도, 한국에도 넓은 평지에는 토네이도 조심해야 겠네" "일산 토네이도, 동영상 장면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무섭네" "일산 토네이도, 경운기까지 날렸다니 위력 엄청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트브 동영상 캡쳐)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