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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감식반원들이 30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주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은색 EF쏘나타 차량을 살피고 있다. 이 차량은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발견돼
전주지검 청사 내로 옮겨졌다. 연합뉴스 |
- "대통령 문제해결 의지 미흡
- 사회 비리·관피아 뿌리뽑아야"
- 시민단체 오늘 촛불집회 개최
- 가족대책위 서명운동은 연기
세월호 참사와 관련, 부산 지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랐다. 또 주말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신속한 세월호 실종자 수색과 진상 조사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부산대 교수 110명은 30일 오후 시국선언 성명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의 처벌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7일 동아대 교수 36명, 28일 경성대 교수 43명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국선언을 했다.
부산대 교수들은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의 담화까지 지켜봤지만, 대통령의 문제 해결법과 개혁 의지가 상당히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진상에 대한 철저한 규명 ▷단 한 명의 생명도 추가로 구조하지 못한 현 정부는 구조 결과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질 것 ▷유족의 슬픔과 고통을 보상할 초법적 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또 ▷안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잘못된 관행을 척결할 강력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 원인인 무한경쟁과 개인의 물질적 탐욕을 유도하는 신자유주의적 가치를 척결하고 인본주의적 가치와 공동체 정신을 회복할 것 등을 주문했다.
교수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참사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계된 자들의 책임을 엄밀히 따져야 한다"며 "더불어 선박, 운송, 해양, 행정 등 분야에서 이번 참사와 관계된 우리 사회의 비리, 잘못된 관행, 안전 불감증, 관피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학이 인간됨의 교육을 포기하고 기능과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친 결과 이러한 참사를 일으키거나 방조한 사람들을 길러낸 것에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학생의 인격과 인간적 성장에 주목하는 교육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을 비롯한 각 지역 시민단체는 31일 오후 부산역과 서울 청계천 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촛불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 등 100여 명이 서울 12곳과 부산 울산 등 전국 14곳에서 벌일 예정이던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1000만 서명운동'은 30일 선체 절단 작업을 하던 민간 잠수사의 사망사고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