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일대 보에서 남조류가 발생,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관할 낙동강유역환경청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환경청에 따르면 최근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2개 보에서 남조류가 확인됐다. 개체수는 창녕함안보 379cell/㎖, 경북 강정고령보 330cell/㎖로 각각 나타났다. 현재 3단계로 나눠진 조류경보제 중 1단계(출현알림 경보) 발령 단계인 500cell/㎖에 육박하는 수치다.

환경청은 현재의 수온이 지난해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수질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총인과 클로로필a 농도 등은 비슷한 수준이어서 빠르면 다음 달 초순에 조류경보(2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창녕함안보에는 지난해 60일 정도 조류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창원과 김해시 등 낙동강물을 취수하는 지자체는 이날부터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환경청은 낙동강 수질관리 TF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남조류종 가운데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1단계 발령상황부터 지자체와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