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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사…환자와 간호조무사 등 21명 사망

사망자, 거동불편 고령 환자 대부분…80대 치매환자 방화혐의 체포

한 달 새 안전점검 2차례 '이상없다'…부실점검 의혹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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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4-05-28 13: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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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화재로 21명의 사망자를 낸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 요양병원 이사문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나 입원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일부는 중상자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6분 만에 초기진화 했지만 사망자 다수 발생

 28일 0시 27분께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이하 효사랑병원) 별관건물 2층(4천656㎡. 1개층은 반지하)에서 불이 나 정윤수(88)씨 등 입원환자 20명과간호조무사 1명(오전 11시 기준)이 숨졌다.

 또 별관 근무자 김모(53·간호조무사)는 소화전으로 자체 진화에 나섰으나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오병남(89)씨 등 8명은 중경상을 입어 광주 보훈병원 등에서 치료중이다. 이 가운데 6명은 위중한 상태다.

 사상자들은 광주와 장성 등 1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불이 난 2층에는 간호조무사 1명과 70∼80대 환자 34명 등 총 35명이 있었다.

 별관 전체에는 간호사 1명, 조무사 2명 등 3명이 근무 중이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첫 발화지점은 병원 별관 2층 남쪽 끝방(306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다시 2분 만인 0시 33분에 큰불을잡았다.

 소방대원들은 0시 55분 잔불 정리를 완료하고 대피하지 못한 환자를 수색했으나20명이 넘게 숨지는 참사를 막지 못했다.

 ◇거동 불편 환자가 대부분, 연기에 질식 '참사'

 불이 난 별관에는 1층에 44명, 2층 34명 등 78명이 입원 중이었다.

 이 가운데 2층 입원자 20명이 숨졌다. 1층에 있던 환자들은 모두 구조됐다.

 본관 근무자 등 병원 근무자 15명,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 경찰은 층에 있던환자를 업고 나와 본관 앞마당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필사적으로 구조를 시도했다.

 환자 대부분은 70~90대의 고령이고 치매와 중풍 환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 대한 긴급 구조조치와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다용도실에 쌓여있던 매트리스 등에서 나온 유독가스 탓에 큰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 화재 원인…방화 유력, 80대 치매노인 체포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을 다용도실인 306호로 확인했다.

 경찰은 병원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 김모(82)씨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체포,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불이 나기 1분 전인 이날 0시 26분에 다용도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후 장성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씨의 신병을 확보해 방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방화 혐의 이외에도 누전 등 전기적 요인은 없는지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이형석 요양병원 행정원장은 이날 "다용도실에는 인화물질을 보관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철구 전남지방경찰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화재원인과 병원 측의 과실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달에만 안전점검 2차례…'이상 없음' 판정

 효사랑병원은 최근 병원 자체점검과 지자체의 안전관리 점검에서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위기관련 매뉴얼 현장 작동여부 확인점검을 지시, 병원측 자체 점검과 장성군의 현지 점검이 이뤄졌다.

 병원측은 소방설비 구비 여부 등 자체 점검을 한 후 지난 9일 장성군에 '이상이없다'고 보고했다.

 장성군도 지난 21일 담당 계장과 직원이 현지점검을 벌였으며 별다른 이상을 확인하지 못했다.

 한 달이 채 안 된 기간에 병원과 지자체가 2차례나 점검을 했으나 화재 참사를 막지 못한 셈이어서 점검이 부실했거나 형식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효사랑병원에 환자 324명 입원 중

 효사랑병원은 지난 2007년 11월 27일 개원했다.

 병실 53개, 병상 397개가 갖춰져 있으며 본관 3층, 별관 3층 건물로 이뤄졌다.

 치매, 중풍, 재활, 노인성 질환 전문 요양원으로 주로 거동이 불편한 60∼80대 환자들이 요양 치료를 받는 곳이다.
 진료 과목은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사상체질과, 침구과 등이다.

 의사 6명, 한의사 3명, 간호사 21명, 조무사 60명, 기타 37명 등 모두 12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진한다. 현재 입원환자는 324명이다.

 2013년 12월 요양병원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됐고 효문의료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형석 행정원장은 "귀중한 생명이 희생된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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