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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동 감식반이 27일 오전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현장감식에 나서고 있다. 합동 감식반은 검찰,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전문가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 |
- 작업자 안전규정 준수 여부 조사
- 합동감식반 현장감식도 진행
- 방화셔터 미작동 원인 등 초점
8명의 사망자와 5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수사는 빠른 화재 진압에도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와 공사 관계자와 건물 관리자 등의 과실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최초 발화된 건물 지하 1층(푸드코트 공사 현장)에서 가스 배관을 연결하는 용접 작업 중 배관에서 새어나온 가스에 불이 붙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용접공 2명과 현장 공사 관리자 1명 등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용접공 1명은 "용접 작업 전 가스 밸브를 잠갔지만, 라이터라도 켠 듯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며 "동료와 소화기로 불을 끄려다 실패해 대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직전 용접공 2명은 푸드코트 음식점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배관을 연결하던 중이었다. 이때 배관에서 불길이 일었고 천장이나 내장재 등 주변 가연성 자재에 불꽃이 옮겨붙으며 삽시간에 불길이 번졌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작업자와 공사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해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가스 밸브를 잠갔다는 진술의 진위와 함께 배관이나 밸브의 불량, 배관 내 가스 잔류 여부 등도 조사 대상이다.
이날 오전 합동 감식반의 현장감식도 이뤄졌다. 합동 감식반은 검찰,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안전보건공단 등의 전문가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현장감식은 3일간 진행된다. 감식반은 이날 발화 지점인 가스 밸브와 배관, 인명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지목된 방화 셔터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지하 1층 방화 셔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던 만큼 조만간 해당 건물의 소방시설을 정기 점검하는 업체 관계자와 소방안전 관리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일부러 전원을 꺼 지하 1층 방화 셔터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전원이 연결됐는데도 작동하지 않았다면 점검 업체 등의 과실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희생자 대부분이 질식해 숨졌다는 소견에도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