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입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선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마산야구타운조성시민운동본부는 새누리당 안상수,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무소속 조영파·허상탁 씨 등 창원시장 후보 4명을 상대로 한 야구장 입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새 야구장 부지를 진해에서 마산으로 옮기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새 야구장 부지에 대한 재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허성무 후보와 조 후보는 마산 이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반면 허상탁 후보는 함안으로 이전할 39사단 자리에 야구장이 와야 한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구체적 입장 표명 대신 시민 등으로 구성될 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해 1월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진해구 여좌동 옛 육군대학 부지에 새 야구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야구협회(KBO)와 NC, 일부 시민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진해권에 야구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해 지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