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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해체 "구조는 어떻게 하라고…" 가족들 '격앙'

'해경 해체' 소식에 현장직원들 충격…구조작업은 계속

안산 유족대책위 "입장 정리 중. 오늘이나 내일 발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5-19 15: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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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19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에서 세월호 사건 실종자 가족들이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경찰이 출범 61년 만에 해체될 것으로 알려지자 세월호 참사 구조 현장인 팽목항과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 실내체육관 주변도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번 해경 해체 소식이 구조작업에 미칠 악영향을 크게 우려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대국민담화에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진도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해경 해체 소식에 구조 작업에 차질이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담화문 발표 직후 실종자 가족 6명이 진도군청을 방문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구조 현장에서 빠지는 (해경)인원이 없어야 한다. 마지막 한 명까지 구해야 한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해경 한 명도 빠져나가면 안 된다. 지금 이런 담화를 발표하면 어떡하자는 거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항의에 이주영 장관은 "마지막 한 명까지 최선을 다해서 구하겠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통령 담화에서 실종자 구조를 어떻게 할건지 내용이 빠진데다 최일선에서 작업 중인 해경 해체를 언급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진도실내체육관의 한 실종자 가족도 "가장 중요한 것이 실종자 구조인데 대국민담화에 왜 실종자 구조 얘기는 쏙 빠져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해경이 구조를 주도하고 있는데 해경을 해체한다고 하면 현장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안산 피해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과 협의해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를 담아 진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대응이 주목된다.

 안산에 있는 희생자 가족들은 대표단 회의를 통해 대통령 담화문 발표 내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일단 대통령 공식 사과와 담화문 발표 내용에 대해 각 (반)대표자들로부터 유족들의 의견을 취합하도록 해놨다"며 "대표단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한 뒤 오늘이나 내일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만 지금으로서는 실종자 구조에 대한 언급이 단 한마디도 없었다는 것에 대해선 조금 섭섭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누구보다도 이번 '해경 해체' 소식에 팽목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해경 직원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한 해경 직원은 반응을 떠보려 하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넋이 나간 모습으로 등을 돌려 버렸다.

 심각한 얼굴로 연방 담배만 피워대며 사실을 확인하려는지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해경은 앞으로 조직이 해체된다면 자신들의 신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해경은 이번 '해경 해체' 발표와 관련해 기관 해체와 상관없이 실종자 수색은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 122명을 대기시켜 3층 식당 주방, 4층 선수 격실, 중앙 좌측 통로, 선미 중앙 다인실, 5층 선수 격실을 확인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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