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동 지역 저소득층에 배정
- 나머지 홍보관·게스트하우스로

부산의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서구 초장동과 남부민동 일대에 친환경 주택 건립을 포함한 '친환경 도시 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도시 재생 사업에서도 '녹색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서구는 지난 12일 서구 초장동 일대 1851㎡ 용지에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을 착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하우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은 이 사업은 태양열, 태양광, 단열, 빗물재활용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를 적게 쓰는 친환경 집을 짓는 사업이다. 서구는 4개 동을 오는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4개 가운데 2개 동(3세대)은 지역 저소득층에 배정하고, 2개 동은 홍보관과 게스트하우스로 꾸민다.

친환경 기술을 집약하는 이들 주택은 앞으로 초장동, 남부민동 등 산복도로 지대의 노후 주거 재생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재활용 방식을 바탕으로 전기와 수도 등 일상생활에서 쓰는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여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다.

특히 서구는 이를 발전시켜 초장동 일대를 친환경 주택 단지로 만들 계획도 세워뒀다.

서구는 2011년 환경부의 '친환경 지속 가능한 도시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 선도 사업금 80억 원을 지원받았다.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건립 사업 또한 선도 사업금을 활용해 시작했다. 이밖에 서구가 정한 선도사업은 ▷남부민동 옹벽 녹화 사업인 생태바람길 조성 ▷경로당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커뮤니티시설 친환경 재생사업 ▷공공시설 등의 녹화 사업인 그린커뮤니티 옥외공간 조성 ▷초등학교 빗물저류조 설치 ▷LED 친환경 그린조명 시스템 설치 ▷구청사의 구내식당 음식물 자원화 등으로 오는 201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환경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친환경 도시 재생 선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2월 친환경 주택 4개 동을 짓고 나서 초장동 일대를 친환경 주택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구는 장기적으로 초장동, 충무동, 남부민동 등에 걸치는 101만9128㎡ 면적에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할 계획을 갖고 용역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