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디도스 공격 협박 돈 뜯은 '사이버 조폭'

사설 게임서버 운영 284명 상대 보호비 명목 3억2000만 원 갈취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4-05-07 21:06:3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프리서버가 불법인 점 악용
- '오로라팀' 6명 적발 2명 구속

불법 온라인 게임 서버 운영자들을 협박해 상습적으로 '보호비' 등을 뜯어낸 이른바 '사이버 조폭'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공갈 혐의로 김모(37)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의 프로그램을 복제해 사설 게임서버(프리 서버)를 불법으로 운영하는 284명에게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해 보호비 명목으로 총 3억2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20차례에 걸쳐 1500만 원을 뜯긴 운영자도 있었다.

프리 서버 운영자들은 회원들에게 무료로 게임 공간을 제공하는 대신 아이템 판매 수익을 얻는 구조를 갖고 있다. 정식 서버에서 게임을 하면 월정액을 내야 하고, 일정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프리 서버는 월정액이 없고, 단기간에 목표 달성이 가능해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오로라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김 씨 일당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찾아낸 프리 서버 운영자들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위협해 금품을 뜯어냈다. 오로라팀은 보호비를 내지 않는 운영자의 서버에는 즉시 디도스 공격을 가해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현실 세계의 조폭이 주점이나 불법 오락실 등지에서 보호비를 뜯어내고, 보호비를 내지 않으면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것과 비슷하다.

오로라팀은 프리 서버 자체가 게임업체의 저작권을 침해한 범죄행위여서 경찰에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일삼았다. 프리 서버 운영자들은 초기 서버 개설과 홍보 비용으로 800만~1000만 원의 비용을 들이는데, 디도스 공격을 받으면 아예 영업을 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보호비를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에 오로라팀에 상납할 보호비를 별도로 책정한 프리 서버 운영자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오로라팀은 현실 세계의 칠성파나 신20세기파 등과 마찬가지로 프리 서버 운영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오로라팀 외에도 주요 사이버 조폭이 3, 4개 더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프리 서버 운영자들에 대해서도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 처벌할 계획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6. 6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9. 9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10. 10[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5. 5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6. 6'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7. 7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0. 10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5. 5"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3. 3[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7. 7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8. 8"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9. 9“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10. 10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