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쓰레기매립장 이송관로에서 침출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6일 부산환경공단 관로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께 부산 강서구 생곡동 둔치교에서 녹산동 수문 방향 300m 지점 도로에 묻혀있던 지름 250㎜짜리 생곡매립장 침출수 이송관로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 하수처리장으로 배출하는 침출수 일부가 새어 나갔다.

사업소 측은 이송관이 매립된 땅 위를 오가는 건설용 중장비 차량이 많은데, 이 때문에 1m 아래 이송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부분적으로 파손됐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사업소 측은 이송관의 중간밸브를 잠가 침출수의 추가 유출을 막은 뒤 도로를 굴착, 파손된 부분을 교체했다. 사업소 관계자는 "땅 속에 고인 침출수는 회수 장비로 퍼내 악취나 토양오염 우려는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송관이 연약지반에 묻혀 있는 탓에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라 자칫 유출된 침출수가 서낙동강 등 인근 하천이나 토양에 유입되는 2차 오염 발생 우려가 크다. 생곡쓰레기매립장은 하루 평균 800여 t의 쓰레기 침출수를 정화한 뒤 장림하수처리장으로 내보내고 있으나, 매립장 주변 연약지반이 내려앉는 바람에 1996년 매립장 개장 이후 침출수 유출 사고가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