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니엘국제예술고의 '국제반 편법 운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학교법인 정선학원이 브니엘국제예술중(브니엘예술중)도 사실상 '국제중'으로 편법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학교정보공시사이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브니엘예술중 졸업생 105명 가운데 과학고와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에 진학한 학생은 78명(74.3%)에 이른다. 이는 부산에서 부산국제중의 특목고 진학률(83.7%)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졸업생 105명의 진로는 ▷과학고 4명(3.8%) ▷외고·국제고 45명(42.9%) ▷자율형 사립고 29명(27.6%) ▷일반고 18명(17.1%) ▷예고·체고 5명(4.8%) ▷기타·미진학 4명(1.9%) 순이다. 같은 예술특성화 중학교인 부산예술중은 졸업생 112명 가운데 ▷예고·체고 91명(81.3%) ▷일반고 17명(15.2%) ▷특성화고 4명(3.6%)의 분포를 보여 진학 형태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두 학교는 입학 요강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난다. 부산예술중은 실기 100%로 학생을 뽑지만, 브니엘예술중은 입학사정관제에 가깝다. 1단계 서류(자기소개서·학생기록부)로 2배수를 선발해 2단계에서 실기(50%), 서류(40%), 면접(10%)을 적용해 '공부 잘하는 학생'을 뽑는 방식이다.
한 사설 입시컨설팅기관 관계자는 "학부모 사이에서 브니엘예술중이 특목고 진학이 잘 된다고 소문이 나 입학 열기가 뜨겁다"며 "실기시험은 사실상 요식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수년간 엄격한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입학사정관제에 가까운 입시 요강도 시교육청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동래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해 입시 요강 승인 요청이 들어왔을 때 학교 측은 서류와 면접 전형이 예술 인재를 뽑는 취지라고 설명해 승인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입시 요강을 실기 100%로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