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척 중 5척은 폐선·미운항
- 안전점검 통과 땐 계속 운행
- 선사 "400억짜리 교체 힘들어"
국내에서 선령이 가장 오래된 여객선 2척이 부산항에서 국제항로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여객선은 모두 선령 30년 이상으로 해마다 안전점검을 통과하면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여객수송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여객선 선령 관련 규제가 완화된 탓이다.
29일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선령 30년 이상 여객선 현황'을 보면 국내에는 선령 30년 이상 된 여객선이 모두 7척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척은 폐선됐거나 운항하지 않고 있지만 부산에서 국제 여객을 수송하는 2척만 운항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두 여객선은 부산~일본 하카타(대마도)를 운항하는 미래고속(주)의 코비3호와 코비5호다. 두 선박의 운항 등과 관련한 제반 사항은 부산해양항만청이 맡고 있다.
코비3, 5호는 1977년에 진수돼 선령이 37년으로 2000년 이후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켰다. 언론에 보도된 운항사고만 6건에 달했다. 코비3호는 2002년 9월 기관 고장, 2004년 12월 돌고래와 충돌사고가 났고, 2010년 3월에는 선체 결함을 일으켰다. 코비5호는 2004년 10월 항로 이탈, 2007년 4월 미확인 물체(돌고래 추정)와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08년 1월 2박 3일간 조난사고를 당했다. 2011년 이후에는 큰 사고 기록이 없다.
코비3, 5호는 해운법 시행규칙 제5조에 따라 선박검사를 해마다 하고 그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선령을 연장할 수 있다. 이 시행규칙은 2009년 1월 13일 신설됐다. 코비 3, 5호는 해수면 위를 뜬 상태에서 운항하는 쾌속선이다.
이에 대해 미래고속 관계자는 "코비호 두 척의 선령이 모두 30년을 넘겼지만 9개월 단위로 한국선급의 안전관리를 받는 등 안전 점검은 확실하게 하고 있다. 또 자체 부두에서 매일 두 선박을 점검하면서 부품을 교체하고 있어 안전 운항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박 척당 400억 원 수준이어서 정부 지원 없이 민간 기업에서 쉽게 교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항로를 비울 수는 있어도 배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선령 30년 이상 국내 여객선 현황 (진수일 기준) |
선박 명칭 |
총 톤수 |
소유주 |
선령(년) |
현재 상황 |
코비 3호 |
160 |
부산 미래고속(주) |
37 |
부산~대마도 운항 중 |
코비 5호 |
162 |
부산 미래고속(주) |
37 |
부산~대마도 운항 중 |
하이 제트 |
161 |
목포 하이제트훼리(주) |
39 |
탈급(선급 상실) 예정 |
완도 페리호 |
66 |
목포 진도운수 |
33 |
미운항 |
스카 이호 |
33 |
부안 김모 씨 |
33 |
폐선 |
매물도페리호 |
88 |
완도 최모 씨 |
31 |
미운항 |
관광 페리호 |
196 |
인천 (주)원광 |
31 |
폐선 |
※자료 : 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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