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처 불확실·지방세 면제 등
- 차별화된 유인책 태부족 지적
- 전담인력·원스톱 서비스 절실
부산지역이 중국 투자를 이끌어낼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투자이민제 시행으로 해운대 엘시티 조성 사업에 중국건축공정총공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등 현재 부산에서는 중국 자본의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기업이 국내에 투자해 성공한 사례가 없어, 엘시티를 계기로 부산에서 중국기업의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기업(2064개) 중 서울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977개사로 전체의 47.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22.7%) 인천(13.1%) 순이다. 부산에서는 51개사(2.5%)가 지사 등을 설립해 기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외국기업이 622개사로 전체의 4%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 기업의 부산 진출 비율은 낮은 편이다. 부산에 진출한 중국 투자기업은 대부분 도·소매업 등 유통·물류기업(72%)으로 제조업은 10%에 그치고 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최근 중국 기업의 투자 선호 국가를 조사한 결과, 미국과 EU가 각각 16%, 15%를 차지해 1, 2위를 차지했다. 홍콩(7%), 일본·호주(4%)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향후 투자 희망 국가에 대한 지지도는 3%를 기록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부산지역은 중국 자본을 유인할 수 있는 투자처가 불확실하고, 지방세 면제나 지역민 인력 채용 보조비 지원 등 차별화된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자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자본을 유치하려는 인식도 낮은 편이다. 부산시에는 일본 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공무원이 한 명 있지만 중국 전담자는 없다. 부산발전연구원에도 일본 관련 전문가는 많지만 중국 투자 관련 전문가는 한 명에 그치고 있다. 부산시의 투자 유치 활동이 일본에 편중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투자를 유치하려면 전담인력 배치와 원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비자 지역을 부산으로 확대하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도 요구했다. 금융중심지와 연계한 중국자본 유치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장정재 연구위원은 "중국 투자자를 활용해 부산에 무관세·면세·무비자 혜택이 있는 중국기업 전용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또 복합리조트 건설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